뒤집혀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상황에서 거북이는 어떻게 몸을 다시 뒤집을까?
과학동아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제 과학대 '가보 도모코스' 교수와 미국 프린스턴대 '페터 바르코니' 교수는 연구를 통해 뒤집힌 거북이가 다시 몸을 뒤집는 3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거북이 47마리를 뒤집어 놓고 거북이가 다시 몸을 똑바로 세우는 장면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거북이가 몸을 뒤집는 방법은 등껍질의 모양과 발의 움직임, 목의 길이에 따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몸을 쉽게 뒤집을 수 있는 거북은 등껍질이 높은 거북이였다. '인도별 거북'은 등껍질의 모양이 돔 모양으로 등껍질의 높이가 높아 몸이 뒤집혔다하더라도 다리를 살짝 흔들어 무게 중심을 한 쪽으로 쏠리게하면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 등껍질이 높은 거북들을 다리를 흔들지 않더라도 약간의 바람만 있으면 몸이 다시 뒤집힐 정도로 뒤집기가 수월했다.
반면 등껍질의 높이가 낮고 편평한 거북이들은 뒤집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발을 흔들어도 무게중심이 흔들리지 않아 몸을 뒤집지 못한다. 그래서 '긴 목'을 사용한다. 거북이들은 긴 목을 지렛대처럼 사용해 몸을 뒤집는다.
그렇다면 등껍질이 낮고 편평하며, 목도 짧은 거북이들은 어떻게 몸을 뒤집을까? 이런 경우는 몸을 뒤집기 가장 힘든 경우로 꼽히는데 이러한 거북이들은 다리와 목, 돔 모양의 등껍질을 모두 한번에 흔들어 순간적인 반동을 이용하여 몸을 뒤집는다.
거북이들은 몸이 뒤집혔을 때 종에 따라 껍질, 긴 목, 다리를 이용해 몸을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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