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에게 "친구하자"고 말하는 사람과 친구를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 꽤 많다. 대부분 이런 경우를 볼 때 어느 한 쪽이 미련을 갖고 있어서 '친구로라도 지내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심리학자들이 시행한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클랜드 대학 심리학과 리사 웰링 박사팀이 남녀 총 861명을 대상으로, 이별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만약 친구로 지내고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지를 조사했다. 또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서 병원에서 쓰이는 전문적인 성격 진단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전 연인과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의 성격에서 놀라운 점이 발견됐다.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지내는 이들은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르시시즘'은 자기애 성향이 강한 것이며 '마키아벨리즘'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또한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세 가지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헤어진 옛 연인과 계속 친구로 지내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것을 밝혀냈다. 친구를 전략적인 이유로 선택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
연구팀은 "연인 관계가 끝나고 나서도 친구로 지내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가진 사회적 지위나 금전, 정보, 육체적 관계 등에 진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격과 개인차 저널(Journal Personality and Individeal Differences) 최신호(4월 8일자)에 실렸다.
옛 연인에게 "친구로 남자"는 사람과 절대 친구하면 안되는 이유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친구를 선택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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