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오아이가 제 시간에 대학 축제 무대에 오르지 못해 논란인 가운데 대선배 가수 에픽하이의 대처법이 화제다.
지난 5월 12일 진행된 세종대학교 축제에 아이오아이는 예정된 시간에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다.
이에 엔딩 무대로 예정되어있던 선배 가수 에픽하이가 먼저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당황스러울법한 상황에서도 에픽하이는 전혀 개의치 않고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등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뜨거운 분위기에 많은 인파가 몰렸고 부상자가 생겨 공연이 중단되는 일까지 발생하자 에픽하이는 추가 부상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판단하에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며 상황을 정리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에픽하이는 앙코르곡을 많이 부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수많은 대학생들과 팬들은 SNS에 현장사진을 올리며 "역시 대선배답다", "한참 어린 후배들이 펑크낸 걸 수습해주는데도 기분나빠하는 기색은 없었다"며 에픽하이를 칭찬하고 있다.
한편 지각 논란에 아이오아이 측은 "축제를 주관한 업체가 요구했던 시간이 오후 10시 반이었다"며 "아이오아이는 그것보다 일찍 도착해 요청대로 사진 촬영 이벤트 등을 진행했고 무대에 올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멤버수가 많아 늦춰지게 됐다"며 "협의를 통해 에픽하이가 먼저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다리다 지쳐 10시 40분쯤 집에 가려고 나올 때 아이오아이 차량을 봤다"며 지각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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