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로 만든 라면의 면이 노란색인 이유는 무엇일까?
밀가루의 색깔은 하얗다. 그래서 밀가루로 만든 면도 하얗다. 대표적인 면 음식 국수와 우동의 면은 모두 하얀색이다. 그런데 밀가루로 만든 면이지만 하얗지 않은 면도 있다. 붉은 국물과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란색'을 가진 '라면'이다.
라면은 왜 밀가루로 만들었음에도 '노란색'인 것일까? 세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번째 이유는 라면의 소맥분이 가지고 있는 '후라보노이드 색소' 때문이다. 우동이나 국수는 소맥분으로 면을 만들때 물과 식염 밖에 섞지 않지만 라면은 알킬리성 물질은 '함수'를 넣는다. 함수에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칼륨이 소맥분과 섞이게 되면 소맥분(라면)의 면은 '황색'을 띄게 된다.
두번째 이유는 면에 영양 강화를 위해 리보플라빈(비타민 B2)를 함유시켰기 때문이다. 리보프라빈은 수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로 매일 섭취해야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요즘에야 라면을 맛으로 먹지만 예전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에는 밥 대신 라면을 식량으로 삼아야 했다. 라면 제조사들은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가난한 사람들이 라면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필수 영양소를 넣게 되었고, 그 중 하나가 면을 노랗게 만드는 리보플라민(비타민 B2)이다.
세번째 이유는 노란색이 식욕을 자극하는 색이기 때문이다. 달걀프라이에서 노른자가 가장 눈길을 잡아끄는 것처럼 노란색은 식욕을 자극해 음식을 맛있어보이게 하는 색이다. 만약 붉은 국물에 흰 면이 들어있다면 흰 면은 금세 붉게 물들고 그릇 속 라면은 온통 빨갛기만 할 것이 분명하다. 당연히 온통 빨간 라면보다 붉은 국물과 노란 면이 어우러진 라면이 더 맛있어 보이지 않을까?
한편 외국에도 노란 면이 있다. 바로 파스타 면이다. 파스타 면도 노란색이긴 하지만 이유는 라면과 다르다. 파스타 면이 노란색인 이유는 만드는 과정에서 계란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