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들은 사죄할때 왼손 네번째 손가락을 자른다.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야쿠자(일본의 조직폭력단)들이 잘못을 저질렀을때 사죄를 하며 손가락을 자르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때 대부분의 야쿠자들은 항상 왼손의 네번째 손가락이나 새끼 손가락을 자르게 된다.
야쿠자의 손가락을 자르는 행위는 '목숨을 바쳐 사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목숨과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또 야쿠자들에게 왼손 네번째 손가락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야쿠자들이 네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이유는 넷째 손가락이 없으면 '검'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검을 사용할 때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손가락은 네번째 손가락이다. 일본도를 휘두를때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 모두에 힘을 주면 손목이 경직되어 칼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야쿠자들은 일본도를 쥘 때 넷째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에만 힘을 주고 검지와 중지는 슬며시 얹어주기만 한다.
일본도의 무게는 1~3kg에 육박하는데 만약 네번째 손가락이 없으면 새끼손가락 하나로 검을 지탱해야하고 검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사무라이의 나라 일본에서는 사무라이들이 목숨을 바쳐 사죄할때 '더이상 검을 잡지 않겠다'는 뜻으로 네번째 손가락을 자르곤 했고 그 전통이 야쿠자들에게로 이어져 야쿠자들도 사죄할때 네번째 손가락을 자르게 되었다.
한편 새끼 손가락을 자르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약속'을 할 때 새끼 손가락을 자르며 새끼 손가락 한마디를 잘라 징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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