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두려워하는 강아지의 몸 속에서 충격적인 물질이 발견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동물 보호 단체 'North Shore Animal League America'에 의해 구조된 강아지 '마마(Mama)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강아지 마마는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이었다. 미국의 한 동물 보호 단체는 길거리를 떠돌던 마마를 구조해 센터로 데려왔다. 동물 보호 단체는 구조 즉시 마마의 건강 검진을 실시했고 심장사상충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아 센터 직원들은 안심하며 마마를 돌봤다.
그런데 마마에게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마마는 산책을 비롯한 외출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보호 단체 직원이 산책을 나가려고 하면 마마는 겁에 질려 도망치곤 했다.
동물 보호 단체는 마마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의문점을 가졌고,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마마는 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받았고, 현상된 사진을 본 동물 보호 단체 직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마의 몸 속에는 학대로 의심되는 '산탄(안에 작은 탄알이 많이 들어 있어, 사격하면 속에 있던 탄알들이 퍼져나가는 탄알)'이 가득 박혀 있었다.
X-레이 사진을 본 수의사는 "누군가가 일부러 마마에게 산탄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 몸 속에 있던 총알이 마마가 보인 이상 행동의 원인일 수 있다"며 설명했다. 산탄을 맞은 기억 때문에 마마는 외출을 두려워 했던 것.
진단 후 동물 보호 단체 직원들은 더욱 신경써서 마마의 트라우마 치료에 전념했고, 현재 마마는 가벼운 산책을 나가면서 학대의 기억을 조금씩 떨쳐내고 있다고 한다.
한편 마마의 몸 속에 박혀있던 산탄은 크기가 작아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수의사의 진단에 따라 제거되지 않은채 여전히 마마의 몸 속에 박혀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