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딸을 둔 한 엄마가 임신 당시 낙태를 권했던 의사에게 쓴 편지가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스탠퍼드에 사는 '코트니 베이커'는 딸 어미슨 페이스를 임신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가 '다운증후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코트니 베이커를 진찰했던 산부인과 의사는 "아이가 당신의 삶을 힘들게 할 것"이라며 낙태를 권유했다. 그녀는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의사의 말로 인해 임신 기간 내내 압박감에 시달렸다.
시간이 흘러 코트니 베이커는 출산을 했고, 딸은 다운증후군이 있었지만 '건강하게' 자라났다. 코트니 베이커는 딸이 15개월이 되자 자신처럼 다운증후군 아이를 임신한 엄마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의사에게 편지를 썼다.
코트니 베이커가 쓴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처럼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친구가 있다. 친구가 임신 중 병원을 찾았을때 친구를 진찰했던 의사는 초음파 사진을 보며 친구에게 '당신의 아들은 완벽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후 친구는 아들을 낳았고 아들이 다운증후군이어서 다시 의사를 찾아갔는데 의사는 다시 한번 친구에게 '당신의 아들은 완벽합니다'라고 말했다.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매우 슬퍼졌다. 나를 진찰한 당신(의사)은 낙태를 권유했을 뿐이었다. 당신은 지원과 격려 대신 아이를 지우라는 말을 했다. 미리 지은 아이의 이름까지 말했지만 당신은 우리의 삶이 힘들어질 수 있다며 결정을 재고하라고 권유했다.
당신의 생각은 틀렸다. 아이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해줬다. 아이는 우리에게 진정한 아름다움과 순수한 사랑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줬다. 다음에 내 아이와 같은 병을 지닌 아이를 보게되면 그 아이의 엄마에게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당신의 아이는 완벽합니다'라고.
코트니 베이커는 의사에게 쓴 편지를 페이스북에도 함께 공개했고 코트니 베이커의 편지는 전세계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 ABC뉴스는 코트니 베이커의 편지를 보도하고 베이커와 인터뷰를 했는데 베이커는 인터뷰에서 "그 의사가 내 편지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지만 신이 기적을 일으켜 그가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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