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이 도는 다이아몬드가 있다.
스위스의 보석 가공 회사 '알고르단자'는 아주 특별한 다이아몬드를 만든다. '알고르단자'에서 만든 다이아몬드는 푸른빛을 띄는데 그 이유는 인간의 '뼈'로 만들기 때문이다.
알고르단자는 고인의 '유골'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누군가 죽었을 때 화장하고 남은 뼛가루를 500g(성인 남성 기준 25% 분량) 정도 가지고오면 그것을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만든다.
그 다이아몬드의 이름은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로 유골을 열처리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탄소를 추출하고, 탄소로 만들어진 흑연에 1300℃와 55Gpa의 압력을 가해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것이다.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는 유골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유골에 함유돼 있는 붕소로 인해 푸른 빛을 띄게 된다. 고인의 생전 체질과 식생활에 따라 붕소량의 차이가 있어 푸른빛이 강할수도 약할수도 있으나, 천연 다이아몬드처럼 무색으로 반짝이진 않는다.
유럽에서는 고인의 유골로 만드는 메모리얼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가격이 매우 비싸긴 하지만 납골당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 수 있고 고인을 항상 곁에 두고 추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는 유럽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도 진출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만드는 비용이 매우 비싸며, '뼈'로 만들었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사람의 뼈로 만들었기 때문에 나는 푸른빛이 다이아몬드에 괴기스런 느낌을 자아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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