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들은 귀신의 존재를 냄새로도 판별해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무속인들은 길흉을 점치기도 하지만, '굿'을 통해 악한 기운을 내뿜는 귀신들을 퇴치하기도 한다. 무속인들은 귀신을 느낄 수 있으며 영력으로 귀신과 접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무속인들은 '냄새'로 귀신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무속인들은 귀신마다 독특한 체취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무속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귀신마다 갖고 있는 사연이 다르고, 죽게 된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귀신들마다 각기 다른 냄새를 갖게 된다고 한다.
무속인들은 냄새를 통해 귀신의 정체를 유추하기도 하는데, 다양한 귀신들은 어떤 냄새를 내는 것일까?
여자 귀신은 일반적으로 역겨울 정도로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고 한다. 무속인들은 여자 귀신에게서 나는 냄새가 향수나 화장품이 썩으면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비린내가 나는 귀신도 있다. 비린내가 나는 귀신은 대부분 '칼부림'으로 목숨을 잃은 귀신들이며 생선이 썩는 듯한 냄새와 피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한다.
하수구 냄새가 나는 귀신은 물에 빠져 죽은 귀신이다. 물에 빠져 죽은 귀신의 냄새는 귀신에 익숙한 무속인들도 맡기 힘들 정도로 역하다고 한다.
이밖에도 단내가 나는 귀신은 '교통사고'로 죽은 귀신, 신트림 냄새가 나는 귀신은 ' 음독자살'한 귀신, 시큼한 땀내가 나는 귀신은 '복상사'한 귀신이라고 한다.
무속인들이 굿을 할 때 '향'을 피우는 이유도 귀신의 냄새 때문이라고 한다. 귀신들은 매우 역겨운 냄새를 내뿜고 무속인들은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어 귀신 퇴치에 지장이 생기는데 '향'을 피워 귀신의 냄새를 덮어버리는 것.
또한 무속인들은 귀신의 냄새는 인간에게 빙의된 순간 일반인들도 맡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무속인들의 말에 따르면 만약 자신이나 타인에게서 갑자기 평소와 다른 역겨운 냄새가 난다면, 귀신이 빙의된 것일 수 있으니 귀신의 존재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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