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둘리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엔딩이 배드엔딩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나라의 대표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법한 애니메이션이다. 정확한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더라도 '뼈 밖에 남지 않은 노란 물고기'는 여전히 우리의 머릿속에 남아있다.
'얼음별 대모험'은 둘리 일행이 악당 바요킹을 물리치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오는 '해피엔딩'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알고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배드엔딩이 숨어있었다고 한다.
'얼음별 대모험'에서 가장 맹활약한 캐릭터는 '고길동'이다. 고길동은 물고기의 뼈를 들고 악당과 '칼싸움'을 벌여 악당을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그러나 이러한 고길동의 활약은 고길동에게 있어 오히려 '해'가 되는 행동이었으며, 고길동은 지구로 돌아와 끔찍한 일을 겪게 된다.
'얼음별 대모험'의 엔딩크레딧은 둘리 일행이 얼음별에서 지구로 돌아와 겪는 일들을 삽화로 보여준다. 당연히 고길동의 모습도 등장하는데 삽화 속 고길동의 모습은 보는이들을 몹시 슬프게 만든다.
삽화 속에서 고길동은 '무단 결근 8일'로 상사에게 무참히 깨지고 있다.
고길동은 둘리 일행의 얼음별 소동에 휘말리게 되면서 어쩔수 없이 자신도 얼음별에 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회사를 8일 이나 무단 결근하게 되었던 것.
한편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누리꾼들은 고길동 '재평가'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무단 결근 8일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둘리 때문에 상사한테 완전 깨지고도 둘리 데리고 사는 고길동 대인배 인정", "나였으면 당장 둘리 쫓아냈을텐데" 등의 댓글을 달며 고길동의 대인배적인 면모를 칭찬하고 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수많은 누리꾼들이 둘리 때문에 무단 결근을 8일이나 하게 된 고길동이 지구로 돌아와 상사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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