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잠시 돌봐준 여성에게 주인이 되어달라며 한참을 호텔 앞에서 기다린 강아지가 결국 뜻을 이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독일 여성 '올리비아'와 그의 반려견 '루비오'의 감동적인 인연을 소개했다.
승무원으로 일하며 올해 초 아르헨티나로 비행을 간 올리비아는 예약했던 호텔 근처에서 혼자 떠돌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올리비아는 안쓰러운 마음에 지니고 있던 간식을 주며 잠시 강아지와 놀아주었다.
잠시 후 호텔로 가려는 올리비아를 강아지는 졸졸 따라왔고 호텔 문 앞에서 하루 종일 앉아 기다렸다.
비행 일정상 다음날 돌아가야했던 올리비아는 강아지를 달래준 뒤 독일로 돌아왔다.
그 후 거의 이번 여름 올리비아는 아르헨티나를 다시 방문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때 그 강아지는 반 년이 지났음에도 올리비아가 묵었던 호텔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아지의 기다림에 감동한 올리비아는 강아지의 주인이 되겠노라고 결정했고, 절차를 거져 독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강아지와 함께 올랐다. '루비오'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올리비아는 "내가 없는 동안 루비오는 나를 하염없이 기다렸다"며 "자신의 주인이 되어 달라는 눈빛을 끝내 거부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루비오는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하며 잘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 루비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고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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