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는 사연이 있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꾸준히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누리꾼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한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은 한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사연으로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해당 사연은 다음과 같다.
사연을 작성한 글쓴이는 작은 '반찬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글쓴이의 반찬가게는 황금연휴를 맞아 몹시 붐볐다. 일손이 부족했고 글쓴이는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머니는 글쓴이의 반찬 가게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머니에게는 한 가지 신체적 특징이 있었다. 그것은 한 쪽 손이 없다는 것으로 어머니는 젊었을 때 공장에서 일을 하다 왼쪽 손을 잃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딸의 반찬가게에서 일할 때는 항상 의수 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다. 손님들이 손 없는 사람이 만든 반찬이라 생각해 불쾌감을 느낄까봐 걱정했던 것.
한창 바쁜 시간이 지나가고 손님들도 다 빠져 한가한 시간이 되고 나서야 어머니는 고무 장갑을 벗었다. 오랜 시간 의수와 고무장감을 끼고 있어 피부가 간지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때 한 모자가 가게에 들어왔다. 다섯살 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는 글쓴이 어머니의 손이 없는 손목을 보게 되었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남자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글쓴이의 어머니에게 "할머니는 왜 손이 없어요?"라고 물었다. 그 순간 반찬 가게 내부에는 정적이 흘렀다. 글쓴이와 어머니 모두 답변할 말을 찾지 못했던 것.
그 때 남자아이의 엄마가 매우 따뜻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할머니가 음식을 너무 맛있게 잘 만들어서 천사님들이 손을 빌려 간거야. 외할아버지처럼 나중에 할머니도 천국에 가시면 손도 돌려받고 상도 받고 선물도 많이 받을거야"라는 설명을 해주었다. 엄마의 설명을 들은 아이는 할머니에게 배꼽인사를 하며 "할머니 맛있게 잘먹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모자가 나간 후 글쓴이의 어머니는 글쓴이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글쓴이의 어머니는 과거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급식 아줌마로 일했다. 그런데 그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글쓴이 어머니의 손을 보고 "팔병X", "후크선장"등의 상처주는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았던 글쓴이 어머니에게 아이 엄마가 해 준 말은 큰 감동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글쓴이에 따르면 글쓴이의 엄마는 모자가 나간 후 '아이처럼' 좋아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 사연 속 남자아이는 할머니의 손이 왜 없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남자아이는 엄마가 왜 진짜 이유를 가르쳐주지 않았는지도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아이는 엄마가 반찬가게에서 거짓말을 한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글쓴이의 어머니가 초등학교에서 만났던 초등학생들과는 다른 태도로 장애인을 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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