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비행기를 탈 일이 생긴다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귀가 먹먹해졌던 경험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귀의 먹먹함은 '기압' 때문으로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기압이 낮아지고 외부기압보다 더 높은 머리 속 압력이 고막에 압박을 주면서 귀가 먹먹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금세 사라지곤 하는데, 감기의 걸린 사람일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은 침을 사키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침을 삼키면 '유스타키오관'이라는 기관이 열리면서 공기가 드나들 수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뇌 속의 기압이 바깥 쪽의 기압과 같아지며 멍멍했던 귀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면 유스타키오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유스타키오관은 고막 뒤, 코로 연결되는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데 감기에 걸려 코가 막혀버리면 유스타키오관이 정상적으로 압력조절을 할 수 없게 된다. 감기 외에 비염이 심해 코가 막혔을 때에도 동일하다.
감기에 걸려 유스타키오관이 제 역할을 못해 머리 속 압력 조절에 실패하면 '항공성 중이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항공성 중이염에 걸릴 경우 하루 종일 귀가 먹먹하게 되고, 심하게 진행되면 귀에 열이 나면서 귀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어 기껏 준비한 여행을 망칠 수도 있다.
따라서 비행기를 타아하는데 감기에 걸렸다면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막힌 코를 뚫어주는 약을 비행기 타기 전에 먹어 코를 뚫거나, 두 엄지손가락으로 양쪽 콧구멍을 막고 힘껏 바람을 내뿜어 귀 안쪽과 바깥 쪽의 기압을 같게 만드는 '바살바 요법'을 써보는 것이 좋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