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사람들이 자동차에서 내릴 때 문을 '오른손'으로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차 문을 열 때에는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 문이 왼쪽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네덜란드에서는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차 문을 열 때 '오른손'을 사용한다.
이러한 네덜란드 사람들의 이상한 행동은 네덜란드 도로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네덜란드는 '자전거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도로를 달리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오른손으로 차 문을 여는 것은 차 옆을 지나가는 자전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다. 왼손이 아닌 오른손으로 차 문을 열게되면 자연스럽게 몸이 돌아가면어 차 바깥쪽 거리를 볼 수 있게 된다. 반면 왼손으로 열 경우에는 시선이 돌아가지 않고 바로 차 문을 열기 때문에 옆을 지나치는 자전거와 충돌할 위험성이 커진다.
네덜란드 운전자들의 오른손 문열기는 '더치 리치(Dutch reach)'라고 불리며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일상화 되어 있다. 네덜란드의 운전 학원에서는 차 문을 열 때 문과 가까운 왼손이 아닌 문에서 먼 오른손으로 차 문을 열도록 가르친다.
'더치 리치'는 전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는 운전 문화이다. 자전거 대신 오토바이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차문 충돌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데 '더치 리치'는 이 차문 충돌 문제를 가장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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