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생존한 승무원이 입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밤(현지 시간) 브라질 축구 리그 소속 샤페코엔시 팀 선수 등 81명을 태운 전세기가 콜롬비아에 추락했다. 끔찍한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단 6명 뿐. 축구선수 3명, 기자 1명, 승무원 2명이었다. 이들은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연료를 다 버린 기장의 결단력있는 선택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한 승무원이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지난달 30일 콜롬비아 언론에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생존 승무원 중 한 명인 '에르윈 투미리'는 콜롬비아 현지 언론에 추락 순간의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투미리는 "비행기가 추락하자 탑승객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탑승객들이 패닉에 빠진 순간에 투미리만은 침착했다. 투미리는 승무원 교육 당시 배웠던 '여행기 추락 시 가이드라인'을 떠올렸다.
투미리는 가이드라인에서 배운대로 두 다리 사이에 가방을 끼우고 웅크린 태아 자세를 취해 몸을 최대한 작게 했다. 이 자세는 '태아 자세'라고 불리는 자세로 두 손을 깍지 끼고 머리를 감싼 뒤 양 팔꿈치를 무릎이나 앞좌석에 붙이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추락 시에 태아 자세를 취해햐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교육 받게 된다. 투미리는 승무원 교육 때 알게된 '태아 자세'를 취했고 온 몸에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가장 기본적이며 간단한 비행기 추락시 대처 방법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브라질은 3일 간의 애도기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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