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이하 현지시각) 비행기 추락 사고로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레알'
을 포함한 76명이 사망했다.
Se conocen las primeras imágenes del avión de Chapecoense accidentado en Antioquia https://t.co/ib3I96L34E #NoticiasCaracol pic.twitter.com/asbo8QC7vo
— Noticias Caracol (@NoticiasCaracol) 2016년 11월 29일
브라질 당국은 악천후와 연료 부족 등을
사고 원인으로 추측했다.
이에 "기장은 연료량도 확인하지 않았냐"
는 비판이 잇따랐다.
그러나 연료는 부족한 게 아니었다.
기장은 일부러 충돌 직전에
비행기 내부에 있던 모든 연료를
외부로 배출했다.
29일 영국 일간 미러는
"사고가 난 비행기 CP-2933이
언덕과 충돌하기 직전
기장 미켈 퀴로가(miquel quiroga)는
연료를 모두 배출했다"며 사연을 전했다.
당시 비행기는 콜롬비아 산악지역의
한 언덕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비행기 내부 전기 장비 결함이 일어난데다
심각한 난기류에 휘말린 상태였다.
비행기를 조정하던 기장 미켈은
문제를 해결하려 애써봤지만
장비 결함과 난기류라는 최악의 상황에
죽음을 직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극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그는 연료 탱크 문을 열고
비행기 내부에 있던 연료를 대량 배출했다.
그리고 비행기는 추락했고
수많은 승객과 함께 기장은 사망했다.
이렇게 '연료 없이' 추락한 비행기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상태에서도
폭발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 덕분에 불이 나지 않아
사고 직후 6명이 살아남았고
구조대는 화재 진압 없이
비행기 내부로 들어가
생존자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Estas fueron las primeras imágenes que se conocieron del sitio de la tragedia donde cayó avión de Chapecoense https://t.co/ECYxmQrPng pic.twitter.com/ExSnaXeUeF
— Noticias Caracol (@NoticiasCaracol) 2016년 11월 30일
Esta es la lista oficial de pasajeros del fatídico vuelo del #Chapecoense https://t.co/4BxQX4eOqT pic.twitter.com/e7f048q8Oh
— Noticias Caracol (@NoticiasCaracol) 2016년 11월 30일
비행기 내부에 연료가 남아있었더라면
폭발이 일어나 생존자들은 불길에
휘말려 타죽었을지도 모른다.
또 산 곳곳에 불이 번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현지 주민들 역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비록 76명이 사망한 사고였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려 애쓴
기장 미켈은 '파일럿 영웅'으로 불리며
전 세계 추모의 물결 속에 잠들었다.
수많은 생명을 위해
하늘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기장 미켈 퀴로가.
이젠 안식처가 된 하늘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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