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잠수사는 절대 들어갈 수 없었던 세월호 화물칸. 그 곳엔 대체 뭐가 있었을까.
지난 1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해양 수산부와 국가정보원이 보인 수상한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세월호 화물칸에는 의문의 철근이 278톤이나 실려있었다고 한다. 이 화물의 목적지와 용도를 파악하는 취재는 유독 어려웠다는데.
제작진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했다는 한 한국인 잠수사를 인터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해외에 있어 구조를 돕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세월호 인양 작업에는 꼭 참여하리라 마음을 먹고 지원했다.
하지만 열심히 잠수 작업 준비를 했던 그는 실질적인 잠수에 나서지도 못했다. 잠수 작업은 오직 중국 잠수사들에게만 허용됐기 때문이다.
현재 세월호 인양 작업은 한국 업체와 중국 업체가 컨소시엄을 맺어 한중합작으로 해양수산부 관리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잠수사임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현장 상황에 큰 상처를 받은 그는 결국 2개월 반이 지나고 해고됐다.
그런 그가 중국인 잠수사가 촬영한 세월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기름 등 부유물이 떠다녀 화물칸 내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다른 한국인 잠수사 역시 "화물칸 수색은 하지말라고 했다"며 "화물칸에는 가지 말라고 해경 측에서 막았다"고 증언했다.
한국인 잠수사들의 수색까지 막아가며 숨기려 했던 세월호 화물칸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방송에서 조사관들은 "의문의 철근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자제로 보이며 화물 적재 과정에서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음모가 있었던 참사라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분노를 드러내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12.8%(닐슨 미디어 제공)으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KBS2 '배틀트립'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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