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으로 암을 찾아낸 한 엄마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진 속 딸의 눈동자를 보고 암을 찾아낸 엄마 '제이드 벨'의 사연을 소개했다.
제이드 벨은 2년 전 우연히 가족 사진을 훑어 보다가 딸 '타이라'의 눈동자를 보고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사진 속 타이라의 눈은 일차원적으로 봤을 때에는 너무나 정상적이었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면 '적목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적목현상은 플래시와 같은 빠른 광원을 동공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눈 내부의 모세혈관이 비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타이라의 사진은 분면 플래시를 터뜨려서 찍은 사진이었으나 타이라의 눈에는 적목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제이드 벨은 이에 대해 딸의 눈에 문제가 있어 생긴 현상이라 판단하고 급히 인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타이라는 안구에 나타나는 악성 종양 '망막 모세포종'에 걸려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망막 모세포종은 눈에 생기는 암의 일종으로, 3세 이하의 아동에게 유전적으로 발병한다. 시신경과 뇌를 빠르게 손상시켜 실명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타이라는 엄마의 예리한 관찰 덕분에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었고 늦지 않게 암 치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올해 2살이 된 타이라는 얼마 전 6번째 화학치료를 받았으며 의료진들로부터 거의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은 상태다.
엄마 제이드는 "사진 속 아이들의 눈동자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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