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타벅스 직원이 장애를 가진 손님의 이름을 모욕적으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손님의 이름으로 지나친 장난을 쳐 모욕감을 준 스타벅스 직원의 무례함을 전했다.
영국 켄트에서 IT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리차드 프록터(Richard Procter)는 이번달 13일 애쉬포드 국제철도역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았다가 크게 화가 나고 말았다.
평소 언어 장애를 앓고 있는 리차드는 말을 더듬으며 주문을 마치고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잠시 후 리차드는 자신의 커피를 건네받고 엄청난 모욕감에 휩싸였다.
컵에는 직원이 리차드가 말을 더듬으며 말한 그대로 옮겨적은 듯 "RRR...ichard(리리리...리차드)"라고 쓰여있었다.
일부 외국에 있는 스타벅스는 주문받은 음료를 구분하기 위해 손님의 이름을 컵에 적어주는데 그가 말을 더듬는다는 특징까지 적어낸 것.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말을 더듬으며 주문했다고 '김철수'를 '기기김처철쑤수"로 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를 참을 수 없었던 리차드는 영국 스타벅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게시물을 써 사건을 알리고 항의하는 목소리를 냈다.
리차드는 "지금껏 말을 더듬으며 주변에서 수차례 놀림을 받아왔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런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네 직원들에게 더 좋은 고객서비스를 교육할 것을 권한다"고 따끔히 충고했다.
이 게시물은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스타벅스 영국 본사 측은 "정말 죄송하다. 징계조치를 위해 자세한 정보를 알려달라"며 메일주소를 남겼다.
"정말 역겹다", "그 직원을 해고해라" 등 누리꾼들의 반응은 거셌다.
이에 리차드는 "반응, 댓글 하나하나 고맙다"며 "이번 경우에 차이점이 있다면 내가 말로 모욕을 당한 대신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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