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전혀 달랐다는 '도깨비'의 4년 전 원작 내용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프리한19'에서는 김은숙 작가가 처음 구상했던 도깨비 원작 내용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극중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공유가 순간이동 능력을 보여줬던 장소인 캐나다. 그런데 이 중요한 장소인 캐나다가 원래는 터키가 될 뻔했다는데.
이날 방송에서 프리한19 제작진은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를 처음 구상하던 4년 전 터키에서 가이드를 담당했던 현지 교민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자신을 '터키 아줌마'라고 소개한 현지 교민은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쯤 김은숙 작가가 스태프들과 함께 터키로 현지답사를 왔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당시 김은숙 작가는 SBS '시크릿 가든'을 뛰어넘는 도깨비 설화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드라마를 구상하고 있었다.
그때 터키 곳곳을 돌아본 김 작가는 기암괴석과 지하 도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 '갑바도기아(Cappadocia)'를 특히 마음에 들어하며 "도깨비가 출몰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갑바도기아는 영화 '스타워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어 MC 전현무는 "4년 전 도깨비를 구상하던 당시와 실제 방영된 스토리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터키 아줌마는 "당시 김은숙 작가에게 고려 시대 이야기는 전혀 못 들었다"며 "도깨비가 60년마다 나라를 바꿔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원작 스토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터키에서 60년을 다 산 도깨비가 다른 나라로 가야하는 마지막 해에 한국인 여행객을 만난다고 했다"며 "그 여행객을 따라 다음 60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는 이야기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방영된 '도깨비'에서는 60년이 아닌 20년마다 나라를 옮기는 설정이었으며 극중 배경도 터키에서 캐나다로 변경됐다.
이런 뒷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역시 갓은숙", "터키에서 했어도 멋있었겠다", "진짜 오래 준비한 드라마라 어마무시했구나"라며 감탄했다.
한편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도깨비'는 마지막회에서 평균 20.5%, 최고 22.1%로 tvN 역대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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