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즐기는 남성일수록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코올 섭취와 발기부전 사이에 연관성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영국 왕립개원의사회(RCG) 명예 회원이자 푸시 닥터(Push Doctor)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애덤 사이먼(Adam Simon) 박사는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으로 잦은 음주 습관을 꼽았다.
그는 "매주 와인이나 맥주 6잔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성생활과 생식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주 500cc 6잔은 소주 2병에 해당한다.
애덤 사이먼은 "술을 과하게 마시면 혈관을 수축하는 능력이 약화된다"며 "따라서 발기능력도 함께 저하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켜 정자의 운동성을 낮춘다. 이로 인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비율이 낮아지며 생식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2014년에도 덴마크의 한 연구원이 매주 맥주 5잔 이상 마시면 정자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발기부전은 중장년층이나 돼서야 겪는 문제로 알려져있지만 최근 과한 음주 등으로 젊은 남성에게도 나타나는 사례가 높아지고 있다.
로얄 칼리지 산부인과 의사 패트릭 오브리엔은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 치료법도 있지만 주량을 줄여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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