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얼굴을 한번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희귀 질환 환자가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가족들의 얼굴을 보는 영상이 큰 감동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리프테이블은 희귀 질환을 앓는 시각 장애 남성이 특수 안경으로 가족들을 생전 처음 보는 영상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진 퍼디(Gene Purdie)는 16년 전 '스타르카르트' 병(Stargardts disease)이라는 희귀 질환을 진단받아 점점 시력이 저하되는 상황에 처했다.
이 질환으로 진의 시력은 시야의 중심에 잡히는 사물을 아예 보지 못하고 가장자리만 조금 볼 수 있는 정도로 떨어졌다.
남은 시력으로 일상생활을 이어왔지만 그 후 아내 조이 크리스티나(Joy Christina)를 만났기에 진은 한번도 아내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진은 언제나 아내와 아들의 얼굴을 보는 게 오랜 소원이었다.
이 안타깝고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레이첼 레이 쇼(Rachael Ray Show)'가 나섰다.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초대된 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특수 안경 '이사이트(eSight)'를 쓰고 아내와 아들의 얼굴을 바라봤다. (영상 4분 40초부터)
아내를 보고 잠시 말을 잃은 진은 "우와 정말 예쁘네요!(Wow, she`s pretty!)"라는 말과 함께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평소엔 퍼즐조각처럼 떨어진 모습만 보다가 처음으로 얼굴 전체를 한번에 본다"며 "이 순간은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울먹거렸다.
그런 남편을 보고 감동한 아내 조이도 눈물을 글썽였다
이 특수안경은 큰 전광판과도 연결돼있어 그가 보는 풍경 그대로를 방청객과 시청자들도 볼 수 있었다.
이어 진은 방청석에 앉아있던 부모님 얼굴을 보며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 기쁜 건 특수안경을 체험하게 해준 이사이트 코퍼레이션 측이 1만 5천달러(한화 약 1725만원)에 해당하는 안경을 무료로 진에게 선물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진 퍼디 본인과 가족들은 이사이트 코퍼레이션 측에 크게 고마워했고 방청객들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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