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과 장나라의 ‘썸’이 제대로 폭발했다. 옆에만 있어도 심장이 두근대고, 눈앞에서 사라지면 불안한 느낌이 바로 사랑이다. 그걸 모른 채 서로를 오해하다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순간 달달한 로맨스가 폭발하며 안방극장에 설렘주의보가 발휘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 7회에서는 이건(장혁 분)과 김미영(장나라 분)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면서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의 시작을 선포했다.
둘만 몰랐을 뿐 ‘달팽이 커플’(장혁+장나라)은 이미 천생연분이었다. 계약서대로 아이를 낳을 때까지만 부부행세를 한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은 이미 서로를 향해 있었다. 건과 미영은 냉장고 냄새에 동시에 천생연분만 한다는 쌍입덧을 해댔고, 서로가 곁에 없자 자신도 모르게 빈자리를 느꼈다.
건은 미영이 짐을 싸서 나가자 언제 전화가 올까 모든 신경이 휴대폰을 향했고, 연락 없는 미영에게 자신도 모르게 화를 냈다. 돌아와 나란히 침대에 눕자 절로 가슴이 콩닥이는 등 둘은 이미 운명의 실로 묶여있음을 암시했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처럼 가슴을 뛰게 했다. 아직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 못한 건이, 미영과 찍은 휴대폰 속 사진을 지울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두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콩닥이게 만들었다.
특히 결혼 뒤 첫 합방 장면은 ‘쿵쾅 쿵쾅’거리는 건과 미영의 심장소리만큼이나 시청자의 가슴도 뛰게 했다. 서툴지만 그래서 더 진심 어린 건의 행동은 썸 타는 관계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절정에 이른 설렘의 맛이었다.
소파에서 자는 미영이 신경 쓰여 장식장의 향수를 만지는 척 슬쩍 나가 부스럭대더니, 침대에 누운 미영과 함께 있고 싶어 다친 척 귀여운 ‘꼼수’를 누리는 모습은 패가 다 보이는데도 ‘혼자만 모르겠지’하며 좋아하는 사내아이처럼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급기야 나란히 누운 뒤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는 두 사람과, 소파에서 자겠다며 나가려는 김미영의 손을 낚아채 기습 포옹으로 침대에서 꼭 껴안고는 키스를 하려는 모습은 여심을 장나라에 특급 빙의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오랜 호흡에서 나오는 장나라와 장혁의, 함께 있기만 해도 그저 흐뭇한 특급 케미가 더욱 폭발했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9대 독자 허세 재벌남 이건과 소심 평범녀 김미영의 뜻하지 않은 하룻밤으로 생기는 기상천외한 초고속 로맨스. 24일 밤 10시 8회 방송.
[사진 = 운명처럼 널 사랑해 ⓒ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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