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의 핸드폰 속 '40장의 사진'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16일 OSEN은 배우 손현주의 핸드폰에 들어있는 40장의 사진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손현주가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23일 개봉)' 관련 취재진과 나눈 인터뷰에 따르면 손현주의 핸드폰에는 아주 특별한 40장의 사진이 존재한다.
40장의 사진은 모두 연극배우 40명의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캡쳐한 것이다.
손현주는 연기는 잘하지만 소속사가 없어 기회를 얻기 힘든 연극 배우들의 이름을 기억해두고 포털사이트에서 이름을 검색 후 캡쳐해서 핸드폰에 저장해두고 다닌다. 방송, 영화 관계자들에게 이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며 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손현주는 인터뷰에서 "휴대폰에 연극 배우 프로필을 가지고 다녀요. 이친구들은 소속사가 없으니 오디션을 어디서 볼지도 모르는데, 연기는 잘하거든요. 누가 끌어주겠어요. 방법이 없어요. 선배들이 이야기해주는 방법밖에 없거든요"라며 자신이 핸드폰에 연극 배우 40명의 프로필을 저장해두는 이유를 밝혔다.
손현주가 이렇게 후배들을 위하는 것은 자신도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 손현주는 지금에야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됐지만 데뷔 초에는 무명의 단역 배우였다. 손현주는 후배들이 자기처럼 어려운 길을 가지 않도록 직접 홍보에 나서며 후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
손현주는 "후배들은 쓰임을 받으면 좋고 시청자나 관객은 새로운 사람을 봐서 좋고 감독은 연기 잘하는 사람을 만나서 좋은 것 아니냐. 이건 제 소속사 사람과 상관없이 늘 해왔던 일로 앞으로도 계속 할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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