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이 쓰는 녹음실 마이크는 왜 천장에 달려있는 걸까?
마이크는 용도와 장소에 따라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생김새는 같을지 몰라도 일반인들이 노래방에서 쓰는 마이크와 가수들이 무대에서 쓰는 마이크는 큰 차이가 있다.
세상에는 특별한 마이크가 많지만 가장 일반인들에게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마이크는 녹음실 마이크일 것이다. 녹음실 마이크는 노래방 마이크와 생김새가 다를 뿐만 아니라 손에 들지 않고 '천장'에 매달려 있다.
대부분의 녹음실들은 마이크를 천장에 설치해두었다. 마이크를 바닥에 세워두지 않고 천장에 달아 둔 것은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전통적인 설치 구조이다. 1950년대에는 진공관이 들어간 마이크를 사용했는데 마이크를 사용할 경우 열이 발생하면서 진공관에 손상이 생겼다. 당시의 사람들은 열로 인해 진공관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이크를 천장에 달아두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진공관이 사라진 오늘날에도 마이크를 천장에 달아두고 사용한다.
두 번째 이유는 가수들이 편하고 좋은 소리는 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마이크 스탠드를 이용해 마이크를 바닥으로부터 설치한 형태는 스탠드가 가사와 악보를 보는 보면대나 모니터를 가리게 된다. 마이크를 천장에 달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좀 더 편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발성 때문이다. 마이크를 천장에 달아두면 녹음자는 자연스레 고개를 살짝 위로 들 수밖에 없다. 그러면 고개를 숙인 것보다 발성이 편해지고 좀 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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