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더 크다.
지난 27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은 일본 게이도 대학 연구팀은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약하면 뼈가 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전했다.
연구를 이끈 미야모토 다케시 교수 연구팀은 알코올을 분해할 때 작용하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 'ALDH2'에 주목했다. 이 유전자의 작용이 태어날 떄부터 약한 사람은 술에 취하는 원인이 되는 아세트 알데히드를 잘 분해하지 못해 술이 약해지며 음주시 얼굴이 쉽게 빨개진다.
연구팀은 이 ALDH2와 대퇴골 골절의 상관관게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골절상을 입은 사람 중 이 유전자의 기능이 약한 사람은 58%인 것으로 조사 됐다. 또 이 유전자의 기능이 약한 사람의 골절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2.3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술이 약한 체질인 사람이 술을 마시면 뼈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뼈의 근원이 되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해 골다공증을 일으키고 골절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여성의 폐경 후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미야모토 교수는 "술이 세고 약하고는 타고 나는 것이라서 바꿀 수 없지만, 골절 위험을 미리 자각해 비타민E를 적당히 섭취하면 골절위험이 예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연구에 따르면 술 마실 때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병 확률이 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술 마실 때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은 술을 마시는데 있어 '양'과 '횟수'를 신경써서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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