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오일 농장에서 일하던 20대 남성이 커다란 구렁이 뱃속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한 팜오일 농장에서 20대 남성 아크바르 살루비로(Akbar Salubiro, 25)가 7m 길이의 거대한 비단구렁이 몸 속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너무 잔인해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 포함돼 있으니 주의하세요)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술라웨시 주 마무주 지역에 있는 팜오일 농장에서 일하던 아크바르는 지난 26일 돌연 실종됐다. 야자유를 채취하기 위해 나선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다음날인 27일까지 그는 집에도 농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걱정하던 지역 주민들은 아크바르를 찾아나섰지만 그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아크바르의 집 근처에서 커다란 비단 구렁이가 있었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혹시 이 뱀 뱃속에 아크바르가 들어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를 낸 몇몇 주민들이 뱀을 잡는 데 성공했고 18인치나 되는 긴 칼로 구렁이의 배를 갈라보았다.
그랬더니 정말로 아크바르가 그 안에 들어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
마을 임원장인 살루비로 주내디(Salubiro Junaidi )는 "몇몇 주민들이 전날 야자 숲에서 울음소리를 들었긴 했지만 그게 아크바르의 비명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크바르의 아내인 무누(Munu)는 당시 다른 곳에 떠나있다가 뉴스를 통해서 남편의 죽은 모습을 접하게 됐다.
이에 사람들은 "너무 끔찍하다", "이래서 맹수들이 넘쳐나는 해외로 여행을 못 가겠다"며 몸서리쳤다.
한편 지난해 11월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와 비슷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던 사건도 있었다. 송아지 한마리가 사라지자 마을 사람들은 배가 불룩한 거대뱀을 의심했고 그 뱀의 배를 갈라보았지만 뱀의 알 백여개가 나왔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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