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지렁이 같기도 하고..."
실제로는 없지만 시야에 작은 벌레 같은 형상이 나타나는 '비문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30대 젊은 사람들이 의심해야하는 질환이 있다.
비문증 증상이 어떤지 살펴봤을 때 눈 앞에 떠다니는 점의 개수가 점점 많아지거나 눈 앞에서 번갯불 모양이 번쩍이거나 커튼이 드리워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이는 단순 노화가 아닌 안구질환의 징조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문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4년 195,483명, 2015년 214,451명, 2016년 222,428명으로 해마다 1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비문증은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리는데 시야에 작은 벌레나 실오라기, 아지랑이, 점 모양의 형상이 시야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비문증의 주 원인은 노화로 알려져왔지만 이 외에 안구질환도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40세 미만 비문증 환자들은 다음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비문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안구질환으로는 망막열공(망막에 구멍이 생김), 망막박리(망막층이 찢어짐), 염증 등이 있다. 염증 때문에 생긴 비문증일 경우 통증, 출혈, 시력저하, 두통 등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당뇨나 고혈압 환자도 유리체의 출현 빈도가 높아져 이물질이 보일 수 있고 안구 외상, 급성열성전염병, 망막시신경염으로도 비문증을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비문증을 치료하기 위한 레이저 시술이나 수술은 있지만 부작용이 뒷따를 수 있어 의료계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비문증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라며 "치료하고 싶을 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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