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콘서트에 너무 가고 싶었던 한 10대 소녀팬은 엄마에게 '콘서트 계획서'를 제출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콘서트 허락을 받아 정말 행복하다는 한 10대 소녀의 사연이 올라와 훈훈한 웃음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누리꾼 A양은 1년 전부터 엑소 콘서트에 너무나도 가고 싶었지만 티켓팅해보고 싶다는 말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 항상 우울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엑소가 콘서트 소식을 알렸다. 엑소는 오는 5월 27일, 2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한다. 티켓팅 날짜는 오는 4월 12일, 18일
이번에는 꼭 콘서트를 가고 싶었던 A양은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계획서를 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콘서트 티켓 예매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빼곡히 계획서를 작성해나갔다.
티켓 예매 일정으로 시작하는 계획서에는 예매 방법과 예산 마련 등 구체적인 콘서트 관람 계획이 적혀있다.
뿐만 아니라 예매에 성공했을 때와 예매에 실패했을 때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상황에 따른 자신의 행보를 알렸다.
A양은 예매에 성공했을 때 기쁜 마음으로 공부하여 시험이 끝나고 행복하게 콘서트를 가겠다고 했다.
만일 예매에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해 티켓팅이라도 한번 해보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예매에 성공했지만 시험 점수가 낮을 경우 반성하며 친구에게 표를 양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후 책상에 계획서를 두고 학교에 다녀온 A양은 책상에 올려둔 계획서가 사라져 당황했다가 엄마에게서 카톡 메시지를 받고 울컥하고 말았다.
A양의 어머니는 "엄마는 오늘 네가 쓴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안 보내줄 이유가 없을 만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다"고 평했다.
이어 "오랫동안 깊이 생각하고 힘들게 꺼낸 말일 텐데 예매 실패 시 슬프지만 또 받아들이겠다니 엄마 아빠가 걱정할 부분까지 미리 생각한 것도 기특하다"고 대견해했다.
그러면서 "예매를 허락하고, 만약 성공한다면 티켓도 기분 좋게 끊어주겠다"며 "예매 성공 후 공부에 방해가 없어야할 것이고 시험도 만족스럽게 잘 봐서 인생 최고의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A양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콘서트 티켓 예매까지 허락해준 부모님께 무척 감동했다며 비슷한 고민이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처럼 진심을 담은 계획서를 써보라고 추천햇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계획서까지 써서 낼 정도의 팬심과 추진력이면 뭐가 되도 될 친구", "정말 논리적이고 부모님 생각도 지극하네" 라고 칭찬하며 훈훈한 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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