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위를 떠다니며 탈옥은 꿈도 못 꾸게 할 '바다 감옥'의 조감도가 발표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바다를 항해하는 화물선 위에 설치된 바다 감옥 '파나마 페이퍼스 감옥(The Panama Papers jail)'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형 화물선 위 양측으로 설치된 교도소 건물은 길이 350m, 높이 100m 규모로 총 3300명의 범죄자를 수용할 수 있다.
각 방 크기는 9㎡(약 2.7평)다.
한 측에는 남성, 다른 측에는 여성을 수감하며 교도관들이 쓰는 건물은 선박 중앙에 위치해 모든 수감자들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 자체가 교도소이기 때문에 사실상 탈옥이 불가능하다.
특히 수감자들이 갇혀있는 방은 한쪽 면에 완전히 개방돼있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 벽이 뚫려있으면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지만 교도관들이 지켜보고 있는데다가 주변이 온통 바다라 탈옥한다해도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없다.
이러한 바다 감옥을 만든 이들은 프랑스 벨빌 (Belleville) 건축학교를 졸업한 악셀(Axel), 실바인(Sylvain), 기욤(Guillaume) 3인방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공개된 조세 회피 문건 '파나마 페이퍼스'에 충격을 받아 탈세범 전문 교소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들은 선박에 달려 있는 돛에서 착안해 바다 위를 떠다니며 범죄자들을 수감할 수 있는 '바다 감옥'을 생각해냈다.
실바인은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든 교도소를 만들고 싶었다"며 "물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고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며 "하지만 법망을 교묘히 피해 탈세한 사람들을 낱낱이 감시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교도소가 실제로 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파나마 페이버스는 지난 2016년 4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입수한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 문서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다.
이 자료에는 각국 전-현직 지도자들과 정치인, 유명인사들의 조세 회피 의혹이 담겨있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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