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응급실 의사가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도 응급실을 찾는 일명 '나이롱 환자'들에게 한장의 사진으로 일침을 날렸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트렌딩뉴스포탈'은 독일에 있는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 '케이 밀러(Kay Müller)가 공개한 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응급실 침대와 바닥에는 온통 선홍빛 피가 낭자하게 퍼져있다.
또 온갖 의료용품과 기계로 난장판이 된 응급실 상황은 마치 전투라도 벌어진 것만 같다.
지난 4일 밀러는 이 사진과 함께 "다시 한번 응급실 앞에서 '왜 내가 2시간이나 기다려야하나요?'라고 묻는 환자가 있다면 이 사진을 보여주겠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감기 정도로 응급실에 오는 사람들은 3시간 이상 기다리더라도 이해해야한다"며 일침을 날렸다.
"응급실 의사들은 정말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을 첫번째로 치료하는 사람들이다. 이틀 정도 된 쓰레기같은 감기 증상 말고"
그는 "가족 주치의가 이미 그 치료법을 안다"며 "이런 말은 미안하지만 게으르고 독립심 없는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 어떻게 그저 응급실이 가깝다는 이유로 찾아오는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응급실은 당신 가족만을 위한 의사를 찾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고 마무리했다.
실제로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종합병원들은 하룻밤 지샐 곳을 찾는 이들과 꾀병을 호소하며 가벼운 증상만으로 응급실을 드나드는 '나이롱 환자'때문에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해당 사진은 의료인들의 모임 '메디 베어(Meddy Bear)'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가장 먼저 올라온 사진이다.
지난 2일 페이지 관리자는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하는 의료팀에 화가 나셨나요"라며 해당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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