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김도균(53)이 오리고기를 못 먹는 사연을 말하다 먹먹함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수용이 가져온 오리고기로 저녁만찬을 함께하게 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들 오리고기에 환호했지만 김수용은 "도균이형 식사는 어떻게 하냐"며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김도균은 "닭은 먹는데 오리는 조금...(먹기 곤란하다)"며 식성을 밝힌 바 있다.
의아해하는 멤버들에게 김도균은 오리고기를 먹지 못하게 된 슬픈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과거 교제했던) 아일랜드 출신 여자친구와 청평에 갔을 때 오리 새끼들이 쪼로록 따라가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 봤던 오리를 가지고 아일랜드 여자친구와 한동안 대화 주제를 삼기도 했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친구와 오리장난감 모형을 나눠가졌다"며 "나중에 다시 만나면 오리 3마리를 합치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결국은 다시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강수지가 "그게 몇년 전 일이냐"고 묻자 김도균은 "7~8년 전 이야기다. 그다음부터는 조금...(오리를 먹기 힘들다)"고 답했다.
작은 추억도 소중히 간직하는 이시대 진정한 로맨티시스트의 슬픈 사연이었다.
이 사연에 김수용은 괜히 오리고기를 가져왔나 하는 표정을 지으며 숙연해졌다.
김광규는 "밥에 김치 먹으면 되지"라며 수습에 나섰고 김국진은 "계란프라이 해가지고"라고 덧붙였다.
이런 배려에 김도균은 "어휴 훌륭하죠"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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