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하기 위해 돈을 번다는 억만장자 척 피니(Chuck F.Feeney,85)는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롤모델이자 구두쇠의 대명사다.
가난한 아일랜드계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960년 홍콩에서 글로벌 면세점 시장 2위인 DFS(Duty Free Shoppers)를 공동 창업해 40대에 이미 전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사업수완이 좋았다.
외신 언론들은 "돈 많고, 잔인하고, 결단력 있는 갑부"라며 독하게 수십 억 달러(수조 원대)재산을 벌어들인 그를 평가했지만 현재 그의 수중엔 '단돈' 150만 달러(17억 원)만 있을 뿐이다. 그는 자기 소유의 집도 차도 없으며 오천 원짜리 플라스틱 시게를 차고 다닌다.
그는 현재산의 4,200배인 70억 달러(8조 213억 원)를 세계 곳곳의 교육, 과학, 의료, 인권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부었던 것.
이에 2015년 세계 20대 '관대한 억만장자' 랭킹 1위를 기록했지만 워낙 조용히 기부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이름도 모르는 미국인들이 많다. 수입의 99%를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죽고 나서 기부하는 것보다 살아있을 때 기부하는 게 훨씬 즐겁다"며 "돕는 걸 미룰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2012년 한 인터뷰에서는 그는 "'파산해서 죽으려고' 두 배로 일한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1982년 설립한 자선 법인인 '아틀란틱 재단(Atlantic Philathropies)'의 모든 재산을 2020년까지 모두 다 소진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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