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덤불을 파헤쳐 살아있는 아기를 구조한 강아지가 영웅에 올랐다.
지난 15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어난지 한달 된 신생아가 땅 속에 산 채로 묻혀있다가 강아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중국 충칭시 장진구(重庆市 江津区)에 거주하는 남성 양 자리(Yang jiali)는 산책을 하다 사라진 반려견을 찾기 위해 근처 숲을 뒤지고 있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던 양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반려견이 덤불에 얼굴을 박은 채 땅을 열심히 파고 있는 광경을 포착했다.
다급하게 땅을 파는 반려견의 수상한 행동에 갸우뚱거리며 곁으로 다가간 양은 구덩이에서 나온 물체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반려견이 파놓은 구덩이에서 흰색 천에 싸인 아기가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아기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양은 곧바로 아기를 데리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 안 위에(An Yue)는 "아기를 처음 데리고 왔을 때 땅 속에 묻혀 있어 체온이 아주 낮았고 심장 박동이 느리고 입 안은 진흙으로 가득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생명이 위험했던 것은 아니지만 태어난지 한달 정도 밖에 안돼보여 건강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소견을 전했다.
이후 양은 "아기가 내는 작은 신음소리를 들은 우리 강아지가 땅을 파헤친 덕분에 한 생명을 살렸다"며 "녀석이 너무 자랑스럽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경찰은 "가족들이 아이가 죽었다고 착각해 땅 속에 묻은 것 같다"며 "자세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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