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웃기려고 '목사' 아빠가 아들의 학교 종업식날 예상치 못한 복장으로 등장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지난 25일 미국 오클라호마 뉴스9는 오클라호마주 스틸 워터의 한 중학교에 수영복 차림으로 나타난 '저스틴 비들(Justin Beadles)'의 사건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저스틴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들을 학교까지 데리러 갔다. 학교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아들 잭(15)이 나오자 비들은 아들 이름을 부르며 정신없이 달려갔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의 시선은 그를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수영복과 수영모, 목에 메달을 한가득 걸고 나왔던 것.
저스틴은 주위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두팔 벌려 아들을 꼭 안았다. 이후 이 장면을 촬영 중이던 엄마 곁으로 아들을 안내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들 가족은 뉴스9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잭은 인터뷰에서 "충격받긴 했지만 평소의 아빠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며 "종업식날 아무도 나를 웃길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빠한테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아나버릴까도 생각했다. 곧 아빠에게 똑같은 장난으로 복수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저스틴 역시 "(이 같은 행동을) 100만 번도 다시 할 수 있다. 이런 행동을 한 게 처음도 아닌데."라며 "우리 가족들은 익살스런 장난과 별난 행동을 자주 한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들을 부끄럽게 하거나 꾸짖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하루하루를 만들어주고 싶어 독특한 행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SNS에 게재된 후 30일 오전 기준, 27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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