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신체적 차이점으로 꼽히는 특징 중 하나로 보통 동양인에게서는 마른귀지, 서양인에게서는 젖은귀지가 나온다.
그런데 동양인에게서 '젖은귀지'가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일본 도쿄공대 연구를 인용한 YTN의 보도에 따르면 젖은귀지가 나오는 동양인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지난 2009년 토시 이시카와 일본 도쿄공대 생분자공학 박사팀은 일본 성인 여성 124명의 혈액 샘플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해봤다.
그 결과 유방암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ABCC11 유전자'의 영향에 따라 젖은 귀지를 가진 사람일수록 유방암 발병율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유방과 관련된 분비샘인 '아포크린샘'은 귀지를 만들어내는 역할도 하는데 이 특징을 활용해 귀지의 상태를 살펴보면 유방암도 예측해낼 수 있다.
한국인을 포함해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유전적인 영향으로 마른귀지를 지니는데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으면 마른귀지를 젖은귀지로 만들어버리는 것.
다만 한국인은 순수 몽골인종이라 90% 이상이 마른귀지인데 비해 일본인은 남방계가 약간 섞여 70%정도가 마른귀지다. 한국인의 젖은귀지 비율이 낮긴 하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수치다.
유전학적으로 귀지를 보면 젖은귀지가 우성, 마른 귀지가 열성이어서 부모 중 한명만 젖은귀지라도 자식들은 젖은귀지를 갖게 된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역시 가족력이 있다면 조심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내가 젖은귀지인데 암까진 아니지만 유방에 종양이 생겨 수술했다", "우리 엄마 젖은귀지던데 자주 병원가서 검사받아봐야겠다", "젖은귀지라 액취증까지 있는데 이젠 유방암검사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의 유방암 증가율은 90.7%로 세계 1위이며 지난해 화제의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묘사된 것처럼 남성 역시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예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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