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가 또다시 긴장 돋는 엔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 특별기획 드라마 ‘조선 총잡이’ 2회분은 총잡이 커플 박윤강(이준기)과 정수인(남상미)이 위기에 처하면서 끝을 맺었다. 저격수 최원신(유오성)의 총구가 이들을 향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는 우선 총잡이 커플의 로맨스가 꽃을 피웠다. 박윤강(이준기)은 자신에게 총을 겨누었던 남장으로 선비행세를 한 정수인(남상미)에게 싸늘한 표정으로 검을 움켜쥐었고 정수인은 방아쇠를 당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뒤를 캐던 문제의 선비가 총잡이 끄나풀이 아니었음을 알았고, 부러진 자신의 칼을 보며 칼이 총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칼과 함께 인생을 살아온 윤강이었기에 왠지 모를 좌절감을 맛봤다. 윤강의 단짝이자 좌포청 포교인 한정훈(이동휘)의 말도 위로가 되지는 못했다.
윤강이 문제의 선비가 수인이었다는 낌새를 알아차린 순간부터 극의 분위기는 밝아졌다. 윤강은 더욱 능청스럽게 수인을 쥐락펴락했고, 수인은 윤강에게 안절부절 못했다. 목소리는 다소곳해졌고 입에 발린 소리로 윤강의 외모를 칭찬했다. 윤강의 빤한 수작을 수인이 모를 리 없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기 때문. 이때부터 윤강에게 수인이 달리보이기 시작했다.
윤강의 아버지이자 무위소의 별장인 박진한 그리고 마지막 남은 개화파 오경(김정학) 선비를 없애기 위한 수구파 세력들의 음모도 그려졌다. 총잡이의 배후 세력을 뒤쫓는 박진한과 현암(남명렬)이 남긴 ‘조선개화지론’의 종착지였던 오경은 수구파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것.
그리고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조선 최고의 저격수인 최원신이 직접 나섰다. 단 한발로 오경을 제거한 최원신의 능력과 윤강, 수인을 뒤쫓으며 뿜어낸 살기는 강력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그만큼 ‘조선개화지론’은 수구파에게 책 한권이 세상을 뒤집을 수도 있는 위험한 물건이었다.
한편, ‘조선 총잡이’. 3회는 오는 7월 2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사진 = 조선 총잡이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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