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크게 화내며 욕설을 남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국내외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을 불러 한반도 안보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가 지연된다는 보고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화내를 내면서 심한 욕설을 내뱉었다는 것.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틸러스 국무부 장관과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8일 조찬을 함께하며 '사드 플랜 B'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해졌다.
'플랜 B'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국의 국내 사정을 고려한 일종의 타협안으로 추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플랜 B'의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사드를) 빼라"는 말도 나왔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한미 동맹 사이에서 '사드'문제가 더욱 첨예한 사안이 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라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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