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소라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러 故 앙드레 김 패션쇼에 서자마자 잘린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귯걸~ 귯바디' 특집으로 모델 이소라, 송경아, 한혜진, 걸스데이 유라가 출연했다.
이소라는 "제가 웃음을 잘 못 참지 않나. 갑자기 생각났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지금 돌아가신 앙드레 김 선생님 패션쇼를 했었다"며 "제가 슈퍼모델 나가기 전이었는데 선생님이 '어머 어디서 나타났어요?'라고 (감탄)하시더라. 그러시더니 저를 쇼 맨 앞에 세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앞으로 걸어나갔는데 선생님이 정면에 딱 계셨다"며 "아무 이유 없이 웃음이 터졌다. 근데 발작 수준으로 터졌다"고 했다.
그 결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잘렸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몇달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고심해서 패션쇼를 준비한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쇼를 망친 꼴이 되어 퍽 속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웃음 때문에 이소라가 곤란했던 상황은 더 있었다.
그는 "서울 패션위크 때 런웨이가 그 당시 100m 정도로 길었는데 그 많은 관객 중에서 (방송인) 주병진 씨 얼굴이 딱 보이더라. 그래서 제가 웃음이 터졌다"고 전했다.
MC 김구라가 "병진이 형 얼굴이 그렇게 웃기진 않은데"라고 지적하자 이소라는 "제가 이상한 포인트에서 웃는다"고 해명했다.
이런 실수의 고충을 크게 공감했던 한혜진은 "(웃음이 터지면) 진짜 미쳐버릴 것 같다"며 "웃음이 터져 버리면 손톱 밑을 꼭 누르면서 참고 걷는다"고 나름의 해결책을 공개했다.
왜 웃느냐는 질문에 한혜진은 "저희가 백스테이지에서 되게 야하고 더럽고 웃긴 얘기를 엄청 많이 하고 쇼에 들어갔다"며 "장윤주 언니가 런웨이에서 저희를 향해 뒤를 돌았는데 저희가 드레스 세팅을 다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언니가 저희를 보고 백스테이지에서 한 얘기가 생각났는지 관객을 등진 채 웃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한편 이소라는 1992년 제1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델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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