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는 '경비해고건'이란 제목의 대자보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ㅁ아파트에서 경비원 14명이 한꺼번에 해고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이 대자보에는 "최저임금을 인상해서 경비 아저씨 같은 분 가정을 더 안정화 시키자고 했더니 (오히려) 해고하자고 하니 이게 둔산동 ㅁ아파트 주민이 할 일인가"라며 정연한 논리를 펼쳤다.
특히, "14명을 해고하면 연간 3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지만, 고화질 CCTV와 차단기 등의 설치 유지 비용도 들 것이고, 출근·등교길의 경비아저씨 교통정리 등 아이들 안전등교도 포기해야 하고, 눈 많이 온 날 눈 청소나 주변 정리도 해줄 분이 주는 것"이라며 당장의 비용절감 논리가 어리석다는 지적을 했다.
이 대자보가 각종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자, 한겨레 신문은 관리소장과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항을 캐물었다.
인터뷰에서 관리소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해 20일 다시 대표자회의를 열고, 아파트 자치회 선거관리위원회로 넘겨 주민들의 찬반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는 15개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금까지 1개 동에 경비원 2명이 주야 맞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경비 절감을 위해 2개 동을 2명이 주야 맞교대로 근무하는 형태로 바꾸기로 하고 14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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