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스마트폰을 마련하면서 정하는 약정 기간은 보통 2년.
그런데 스마트폰 수명도 딱 2년, 약정 기간만큼이다. 수리센터에 찾아가보지만 수리비 역시 만만치 않아 차라리 새로 마련하는 게 낫겠다 싶다.
휴대폰에 너무 돈 들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약정 기간이 지나고도 한참 써볼까 결심했던 마음은 소용없게 돼버렸다.
왜 스마트폰은 2년만에 죽어버리는 것일까.
알고보니 그 진짜 이유가 스마트폰에 숨겨져 있었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IT 기기 생산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그린피스는 전자업체들이 과도하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리 및 업그레이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기기를 자주 교체하도록 하는 문화를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제조사가 당신의 스마트폰을 조기 사망시키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스마트폰 수명을 단축시키는 꼼수 5가지를 유형화해 설명했다.
1. 의도적으로 수리 및 관리가 어렵게 만들어졌다
메모리를 교체하거나 하드 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예전보다 쉽지 않다.
이는 부품을 아예 보드 위에 납땜했기 때문이다.
그린피스는 "삼성, 엘지 최신 스마트폰 일부와 애플의 노트북이 모두 이런 식"이라고 평했다.
2. 스마트폰이 점점 파손되기 쉽게 만들어졌다
그린피스는 "전자업체들이 수년 동안 강화유리를 도입했지만 액정 파손은 여전하다"며 "파손의 주된 이유는 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3. 배터리 교체가 더 어려워졌다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스마트폰 70%는 과도한 접착제 사용이나 디자인 문제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웠다.
4.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기기가 매우 드물다
5. 수리설명서와 교체용 부품은 거의 제공되지 않는 것
두 가지 꼼수 역시 스마트폰을 조기에 바꿀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원인이다.
이 내용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이상하게도 약정이 끝나면 고장나던 이유가 있었구나", "하나 장만해서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원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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