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수근 대신 들어갈 사람이 있었어요"
강호동, 규현 등 걸출한 예능 멤버들과 나영석 PD의 조합으로 큰 웃음을 전하며 사랑받고 있는 tvN '신서유기'의 캐스팅 비화가 밝혀졌다.
21일 0시 공개된 KBS 팟캐스트 '신동의 예감자'들에서는 KBS 정미영 PD, KBS 김선근 아나운서, 유수경 기자가 출연해 각종 예능들의 비화를 공개하며 만담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정미영 PD는 "원래 '신서유기'가 MC몽씨를 복귀시키기 위한 작품이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정 PD는 "나영석 PD가 어느 강연에서 한 말"이라며 "나PD가 '신서유기'를 작정하고 기획하기 시작한 건 아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MC몽씨가 그런(군 면제) 문제로 들어가고(활동을 중단하고) 나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엠씨몽이 언젠가 다시 복귀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게 있지 않냐"고 설명했다.
tvN '신서유기'를 제작한 나영석PD는 KBS2 '1박2일'에서 MC몽과 함께한 바 있다.
그러면서 "만약 MC몽이 복귀한다면 손오공의 머리에 씌우는 링(머리띠)를 씌워서 잘못했던 연예인이 다시 나오는 컨셉으로 진행하려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동은 "그러고보니 MC몽이 원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 않냐"며 감탄했다.
손오공은 중국의 고전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원숭이 요괴다. 손오공은 큰 죄를 짓고 벌을 받은 후 500년이 지나 삼장법사에게 구출되는데 대신 제어장치로 '긴고아'라는 머리띠를 쓰고 있어야한다. 삼장법사가 '긴고주'라는 주문을 외우면 긴고아가 손오공의 머리를 조여 엄청난 고통을 주고 결국 손오공이 삼장법사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
하지만 나영석 PD의 딱딱 들어맞는 아이디어가 실현될 순 없었다. 신서유기가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갈 2015년 당시에도, 지금도 대중들이 MC몽을 아직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MC몽은 지난해 새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복귀했지만 아직도 여론이 좋지 않아 선뜻 받아주는 예능 프로그램은 없다.
그래서 그 사이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수근이 MC몽 대신 손오공이 된 것이다.
이 비화에 누리꾼들은 "솔직히 신서유기에 MC몽 나왔으면 안 봤을 것 같다",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MC몽 사고치지 말지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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