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을 벌인 양윤경 기자가 비제작부서로 좌천됐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미디어오늘'은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한 양윤경 기자가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 발령에 배현진 아나운서와 갈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양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화장실에서 배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 아나운서는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 봐야 하느냐"고 따졌고 양 기자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한뒤 퇴근했다.
이 사건은 다음날 부장의 호출을 받으면서 커졌다. 양 기자는 이 때문에 경위서를 써야했다면서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때 인사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배현진 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윤경 기자는 2003년 MBC에 입사해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했다. 그는 경제부에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보도하다가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4년 MBC에 입사한 3년차 아나운서다.
이 기사가 보도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이 시각 현재 네이버 실시간급상승 5위에 '배현진' 키워드가 올랐으며, 연관검색어로 '배현진 양치대첩', '배현진 남편', '배현진 빽' 등의 키워드가 대거 올라오면서 배현진 아나운서의 영향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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