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왜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 중
지구만 '~성'이 아닌 '구'가 된 것일까?
모든 행성 이름 뒤에 '성'이 붙어야한다면
지구가 아닌 '지성'이 돼야하는 게 아닐까?
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구만 특별하게 '구'가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다.
과거에는
지동설(행성들이 태양 중심 회전)이 아닌
천동설(행성들이 지구를 중심 회전)을
기준으로 우주를 관측했다
즉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이 아닌,
지구를 기준으로 천상이 돌고 있다고
여긴 것이다.
이 생각이 아직도 남아
"해가 뜨고 진다(Sunrise and Sunset)"
라는 표현을
지동설이 상식이 된 지금도 쓴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를 기준으로 관측할 때
동양에서는 하늘에 떠 있는 행성들을
'별'이라고 생각해 별 성(星) 자를 붙여
'수성, 금성, 화성' 등으로 불렀다
그리고 지구는 둥근 공 같은 중심이라며
땅 지(地)에 공 구(球)를 붙여 '지구'라고
불렀다
서양권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땅', '대지'를 뜻했던 고대언어
'Earth'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행성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온 신의 이름을 붙였다
과학이 발전하고 연구가 계속되어
지동설로 과학 이론이 바뀌었지만
천동설일 때 이미 지어진 이름이
고유명사로 쓰이고 있어
현재까지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만약 행성 이름을 지을 때부터
지동설을 알았더라면
지구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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