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최웅의 어머니를 만나고 난 후, 김지호와 최웅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34회 방송분에서 이 둘의 모습은 동옥(김지호 분)이 편지를 쓰고 있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했다. 우진(최웅 분)에게 편지를 쓰는 모습을 34회 방송 중간 중간 보여줬으며, 결국 동옥의 편지는 붙이지 못한 채 박스에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어 방송 말미쯤에 우진은 동옥의 집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외출했다가 집으로 오던 동옥과 집 앞에 있던 우진이 마주치지만 이내 우진이 스치듯 가버려, 동옥은 그대로 얼음처럼 멈춰서 있다.
가려던 우진은 다시 뒤돌아보며 “누나”라고 부르자, 긴장한 채 우진을 동옥이 바라본다. 우진은 “왜 안 잡아요? 도망치는 데도 왜 안 불러요?” 라면서 말을 하자, 동옥은 “우진이 선생님 은자 내 안만난다 캤잖아요” 라면서 33회에 보건소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내뱉는다.
몹시 당황한 우진은 혹시 보건소에 왔었냐면서 답답해 미쳐버릴 것 같은 말투로 “왜 왔어요?! 누나! 내 같은 놈 보러 거길…왜 왔냐구요! 그라고 그런 얘기를 왜 듣고 있어요!”라면서 속상해했다.
동옥은 속상해하는 우진을 보면서 눈물로 “나…개안아요. 은자 내 때문에 엄마랑 싸우지 마세요”라면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말을 했다.
이어 우진은 “전 안 괜찮아요 누나…미치겠어요 진짜…할아버지 가시는 것두 못 뵙구 누나도 못 지켰는데…저 진짜 어떡해야 되요 누나…”라면서 눈물을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동옥은 우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7세 지능의 어른이지만 진짜 어른보다 더 빠른 치유와 상황을 극복하며 그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동옥에게 보는 이로 하여금 더 짠한 가슴 아픔이 느껴졌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매주 토,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참 좋은 시절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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