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경원' 가치로 추정되는 보물이 필리핀에 숨겨져있다는 전설이 있다. 보물 중 일부는 실제로 발굴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방송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전 세계에 숨겨져있다는 보물들이 소개됐다.
그중 특히 1위에 오르며 눈길을 끈 보물은 1경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추정되는 야마시타 보물이었다.
야마시타 보물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사령관이었던 야마시타 도모유키(山下 奉文, 1885~1946)가 필리핀 전역에 숨긴 일본 왕자들의 보물이다.
당시 야마시타는 이 보물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보물을 땅에 묻게 하고 매장 작업에 참여했던 필리핀 노동자들 역시 생매장하는 등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은 결국 전쟁에서 패했고 175 곳에 나뉘어 숨겨진 이 보물들은 필리핀에 귀속됐다.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필리핀 전 대통령 마르코스(1917~1989)는 "나라에 숨겨져있는 일본 보물을 찾아내라"고 명령했다.
그는 오랜 시간 추적 끝에 보물 매장에 참여했던 인부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벤 발모레즈까지 찾아냈고 미국 광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결국 보물 중 일부를 손에 넣었다.
한 동굴 속에 어마어마한 금괴가 쌓여있었고 이 금괴의 가치만 1700억원이었으며 이 외에도 몇군데서 추가로 보물을 찾았다고 한다.
이는 보물 중 극히 일부였음에도 가치가 약 8조원에 달했고 엄청난 부를 거머쥔 마르코스 대통령은 돈을 흥청망청 쓰며 유흥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1986년 반정부 시위로 인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미국으로부터 하와이 시민권을 부여받은 후 망명 생활을 하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르코스 망명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야마시타 보물을 얻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금도 필리핀에서는 숨겨져있던 야마시타 보물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보물의 가치는 약 1경원이라고 한다. 1경원은 1조원의 1만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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