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칸 주차로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줬던 운전자를 한 누리꾼이 철처히 응징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러면 고소 당하나요"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이웃주민인 60대 B씨와 두칸 주차 문제로 여러 차례 실랑이를 벌여왔다고 입을 열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은색 BMW X6를 운전하는 B씨는 주차할 때 주차칸 안에 딱 맞게 주차하는 것이 아니라 옆 차와 공간을 띄우고 비어있는 칸 쪽으로 넘어와 자리를 잡는, 이른바 두칸 주차를 해왔다.
이런 경우 비어있는 칸 쪽은 너무 협소해져 어느 정도 공간은 있지만 다른 차가 진입해 주차할 수는 없는, 쓸모 없는 자리가 되고 만다.
가뜩이나 주차할 자리를 찾기 어려운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대개 이런 두칸 주차를 하는 운전자들은 주차 실력이 미숙하기보다는 승하차할 때 넓은 공간을 확보해 편안하게 움직이고 혹시라도 양 옆의 차에서 승하차할 때 자신의 차를 긁게되는 사고를 확실히 방지하겠다는 의도를 품고 있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주차를 잘 해달라"고 5번 정도 당부했지만 B씨의 두칸 주차는 고쳐지지 않았다.
결국 참다 못한 A씨는 B씨의 차량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B씨의 차량 바로 앞에 자신의 흰색 싼타페 차량을 이중 주차 하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쪽지를 남겼다
"주자 잘 하시라고 저번에 말씀 드렸는데. 나이도 드실 만큼 드신 분이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나봐요. 주차할 곳도 없는데 은근히 두칸 드시고(차지하고). 저는 차 안 써도 되니까 같이 (차) 쓰지 맙시다. 차가 롤스로이스도 아니고 X같은 X6 타면서" |
이후 A씨의 후기 댓글에 따르면 차량을 빼달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두칸주차하는 심보가 너무 밉다", "잘 하셨다. 제 속이 다 시원하다"며 A씨를 응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고문 마지막에 욕설을 남긴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지우라", "다 잘했는데 차종을 왜 무시하냐" 등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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