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매운탕을 기대하고 뚜껑을 열었던 그는 너무 깜짝 놀라 하마터면 뒤로 넘어갈 뻔 했다.
매운탕 용기 안에는 마치 부엉이나 올빼미를 떠올리게 하는 눈알 두개가 번뜩이고 있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운탕 배달 후기 대참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일 국내 한 배달 전문 어플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후기는 매운탕 사진과 함께 "매운탕 뚜껑 열자마자 소리지를 뻔 했다"며 하소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후기를 작성한 배달 전문 어플 이용자 A씨는 "우럭회세트와 매운탕을 시켰다"며 "일단 맛있었다. 회도 싱싱하고 매운탕도 얼큰하니 시원하다"고 호평을 했다.
그러나 뒤이어 "매운탕 뚜껑 열자마자 소리 지를 뻔 했다"며 "반으로 가른 우럭 대가리를 친절하게 펼쳐서 넣어주시진 않아도 됐는데 익히지도 않은 저 눈알 보고 하마터면 너무 놀라서 엎어버릴 뻔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요리하시는 분은 생선 눈알 자주 보셔서 익숙하신건지 모르겠지만 징그러워서 쳐다보지도 못하는 사람들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선 눈알이 징그럽거나 자신을 원망하듯 쳐다보는 것 같아 생선 요리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생선 요리를 먹더라도 채소 등으로 눈을 가려야만 겨우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한국식 생선구이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도 서양식에서는 보통 잘 다듬어진 살코기나 몸통만이 접시에 올라가지만 한국식 생선구이는 생선 통째로 등장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게다가 후기에 등장한 생선 눈알은 마치 부엉이가 노려보고 있는 것처럼 매운탕 용기 중앙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사실은 생선 머리를 반으로 갈라 펼친 것으로 생선 머리 단면이 대칭을 이룬 구조였지만 자세히 살펴보기 전까지는 영락 없는 올빼미였다.
A씨는 "극혐입니다 진짜"라며 "다음부턴 무조건 가려서 넣어주세요.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다행히 맛은 있었지만 눈알만 안 보였어도 별 5개 드렸을텐데"라고 아쉬움 가득한 후기를 끝맺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올빼미나 부엉이가 숨어있는 줄 알았다", "올빼미탕인줄", "사진으로만 봐도 흠칫하게 되는데 실제로 맞닥뜨린 사람은 정말 놀랐을 것", "식겁하는 비주얼"이라며 역시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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