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춥고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엘니뇨, 라니냐 현황 및 전망 발표에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4도 낮았다고 밝혔다.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부근 수온이 낮아지는 것을 말하며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이다.
그동안 라니냐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기온은 평년보다 더 추웠다.
북서태평양 부근에 저기압성 흐름이 만들어지며 북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기 때문이다.
또한 강수량이 줄어들어 겨우내 건조한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라니냐가 발생한 지난 2010년 겨울에 평균기온은 3.9℃로 평년수준 보다 0.6℃ 낮았고, 강수량 역시 평소의 60%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전 세계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 및 전문가는 올해 겨울에 약 50~55%의 확률로 약한 라니냐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 겨울철 기후는 열대 해수면온도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북극해빙, 유라시아 대륙 눈 덮임, 북극진동 등으로 형성된다.
이는 중위도 기압계의 영향도 함께 받으므로 전지구 기후감시요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50년 이후 총 13번의 라니냐가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에 나타난 라니냐 현상은 2016년 8월에 시작하여 2017년에 1월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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