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군부대에서 유탄을 맞고 숨진 병사가 당시 사격장을 지나면서 "총 맞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다는 진술이 나왔다.
지난 18일 TV조선은 해당 사건으로 숨진 상병 A씨가 사고 직전 총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묵살당했다는 진술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총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상병 A씨는 부소대장 등 2명과 사격장을 지나갔다.
이때 총 소리가 나자 A씨는 부소대장에게 "이러다 총 맞는 것 아닙니까? 총에 맞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부소대장은 "안 맞을 거다, (정 걱정되면) 상체를 숙이고 가자"며 그대로 사격장 뒤쪽으로 이동했다.
이런 안전불감증에 잠시후 A씨는 머리에 유탄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군 검찰은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나 군 당국은 그동안 A씨가 사고 위험을 미리 느꼈던 사실을 언론과 유가족에게 숨겼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건 인솔자들이 살인교사죄를 저지른 것 아니냐", "총알이 날아다니는데 상체를 숙이고 가자니 안전불감증 정도가 아니라 미친거다" 등 분노를 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숨진 병사가 너무 불쌍하다. 죽기 직전 예감했나보다"라며 안타까움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편 군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격훈련 부대 중대장 B 대위와 병력 인솔에 참여했던 부소대장 C 중사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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